백악관이 지난달 28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할 당시 대통령 전용기가 상공에서 영국항공(BA) 여객기와 만난 것과관련한 세부 내용을 4일 또다시 수정 발표해 구설수가 증폭되고 있다. 애초에 백악관의 댄 버틀렛 공보국장은 영국항공 조종사가 "내가 지금 막 본게에어포스 원이 맞느냐"고 묻고 이에 대해 에어포스 원의 조종사중 1명이 그보다 훨씬 작은 비행기인 "걸프스트림 5호입니다"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확인을 요청한 결과 영국항공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으며, 추후 백악관이 당시 대화는 영국항공 조종사와 런던 관제탑의 교신내용이라고 번복한발표에 대해서도 영국항공 측은 역시 확인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에어포스원이 어떤 항공기와만나기는 했으나 영국국적의 항공기는 아니었다고 발표, 다시 한번 그동안의 발표를뒤집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에어포스원과 만난 항공기가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런 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이날 발표에서 당시 상공에서 교우가 있었음을 확인하는 영국국립항공관제서비스의 보고서 내용을 낭독하고, 에어포스원 항공기의 조종사들 사이에서 혼선이 있어 이야기를 잘못 전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활짝 웃으며 들고 있던 칠면조가 장식용이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와 관련, 매클렐런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부시 대통령이 저녁 행사를 위해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가 아는한 진짜"라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