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3일 17명이 희생된 지난 11월의 알-무하야 주택 단지에 대한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고 무기들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알-무하야 테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슬람 무장대원 1명을 체포했으며 용의자의 은신처에서 대량의 각종 무기 및 테러 선동 소형책자들도 함께 압수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이번 체포는 1주일 전에 이뤄졌으나 수사상 기밀 유지를 위해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관련자 전원을 붙잡기 위한 수색과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와 미국 당국은 알-무하야 테러를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비난해왔으나 그동안 용의자를 붙잡지 못했었다. 압수된 무기에는 낮게 나는 비행기를 격추할 수 있는 SAM-7 지대공 미사일 및 휴대용로켓발사기(RPG), 수류탄 20Q발, AK-47소총, 탄약 등이 포함돼 있으며 35만여달러에 달하는 사우디 화폐도 함께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우디 당국은 외국인 거주 지역을 겨냥한 새로운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대사관의 경고에 따라 수도 리야드의 주거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리야드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