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사마라에서 30일 벌어진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 교전으로 민간인 8명을 포함해 54명이 숨진 가운데 미군도 최소한 1명이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익명의 한 장교는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군 보급차량 대열에 거의 동시에 두발의 폭탄공격을 가해 군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장의 한 목격자도 차량 대열의 마지막 험비 차량이 로켓 추진 수류탄(RPG) 공격을 받은 뒤 길가에 주차된 픽업트럭과 충돌, 한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사마라에서는 2일에도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군 차량행렬에 매복공격을 가했으며 미군들이 현장에서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목격됐으나 희생자가 군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 사진기자가 전했다. 제레미 그린스톡 이라크 주재 영국 대사는 지난 수 일동안 비군사요원 12명이숨지는 등 현지 저항세력들이 '가벼운 목표물(soft targets)'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헝가리 야당인 민주포럼(MDF)은 현 상황이 MDF가 이라크 파병에 찬성한 지난 6월에 비해 크게 악화, 제2의 베트남 양상을 닮아가는 만큼 철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 당국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인부들과 크레인을 동원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거대 흉상 4개를 철거했다. (리가.런던.부다페스트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