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시장개방 노력의 일환으로 1일부터 13개 도시에 진출한 외국 금융기관들에 대해 중국 기업들과의 인민폐 영업을 허용했다고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류밍캉(劉明康) 주석이 1일 밝혔다. 류 주석은 그동안 상하이와 선전(深) 등 9개 도시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에게 현지 외국기업들에 한해 인민폐 영업을 허가했으나 앞으로 중국기업들과의 영업도 허가하는 한편 산둥(山東)성의 지난(濟南)과 푸저우(福州.福建省), 청두(成都.四川省), 충칭(重慶)직할시 등 4개 도시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국은행과의 인민폐 영업이 가능했던 9개 도시는 상하이와 선전외에 톈진(天津)직할시, 다롄(大連.遼寧省), 광저우(廣州.廣東省), 주하이(珠海.廣東省), 난징(南京.江蘇省), 우한(武漢.湖北省)이다. 류 주석은 또 외자은행의 중국 금융회사 지분매입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조치는 국내 기업과의 인민폐 영업 허용 조치와 함께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해 "역사적인 진전"이라고 자평했다. 류 주석은 또 중국 금융기관들이 안고 있는 무수익여신(NPLs) 문제와 관련, 중국, 공상(工商), 농업, 건설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의 NPLs 규모가 지난 9월말 현재금융기관 전체 NPLs의 21%를 넘는 등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시인했다. 4대 국유은행의 자산규모는 전체 금융자산의 약56%에 달한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