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자위대 이라크 파견에반대하거나 치안이 안정된 후 파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견)시기에상관없이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가 43%를 차지했다.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기를 기다려 파견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론자도 40%에달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반대 또는 신중론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능한 한 빨리 파견해야 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자위대를 이라크에 파견할 경우 테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1%였다. 한편 고이즈미(小泉) 제2차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10월에 실시된 지난 번조사 때의 지지율보다 14% 포인트 급락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37%로 11% 포인트 높아졌다. 정당별 지지율에서도 자민당 지지율은 29%로 지난번 조사때보다 7% 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은 27%로 높아져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자민당에 2%포인트 차로 육박했다.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후지T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48.2%로 지난번 조사때의 55.4%보다 크게 떨어진 반면 불지지율은 48.2%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8.2%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 신문의 여론조사는 지난 달 29-30일 전화로 실시해 1천36명이 조사에응했으며 이중 76%는 외교관 피살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29일 조사에 응했다. 후지TV 조사는 지난 달 27일 실시됐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