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테러전 능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가 당선한다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선 웨슬리 클라크 전(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 30일 주장했다. 클라크 후보는 이날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 프로에 출연해 "민주당이 국내 문제들만 다루는 정당으로 대선후보를 낼 수 있는 시절은 지났다"면서 "이제는 선거에서 외교정책과 국제안보를 다룰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크 후보는 "그것을 하는데 있어서 현장 실무경험을 가진 후보는 나 혼자뿐"이라면서 "이것(대통령 선거)은 대테러전쟁에 대한 국민투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라크 후보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해 그것을 빌미로 지난 3월 이라크를 침공한 것을 비난했다. 클라크 후보는 그 때문에 미국이 꼼짝 못하게 됐고 진정한 적인 테러범들로부터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크 후보는 "나는 이 나라가 이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대테러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후보는 "이 행정부는 우리를 이라크로 끌고 들어갔고 그것은 세계적인 `후림 상술(商術)'"이라고 주장했다. 후림상술이란 값싼 광고상품으로 일단 소비자들을 꾀어들인 뒤 비싼물건을 팔려는 상술을 말한다. 이밖에도 클라크 후보는 미국이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하지만 이라크는 결국 이란처럼 시아파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이 통제하는 정부를 갖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