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연맹 총회의 차기 개최지로 서울이 확정됐다. 30일 속개된 국제적십자사연맹제 14차 총회는 2005년 11월 서울에서 제15차 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후안 마르케스 수아레스 델 토로 총재는 차기 개최지인 한국을 "강력하고 낙관적이며 역동적인 사회"라면서 "차기 총회를 개최할 전폭적인 능력을갖추었다"라고 소개했고 참가국 대표들은 이에 박수로 화답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서울 유치가 확정된 직후 답사를 통해 "사의를 표시하면서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서 총재는 "2005년은 대한적십자사 창립 100주년과 겹친다는 점에서 뜻 깊다"고 말하고 "2005년 총회는 기억할 만하고 의미있는 대회가 될 것을 약속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 총회는 참가국 규모면에서 유엔 총회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서울 총회는 제네바에서 열린 이번 총회보다 3개국이 늘어난 총 181개국 적십자사에서 1천명의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IFRC 총회는 2년마다 열리며 아시아 국가로서 총회를 개최한 나라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두 나라가 있다. 이번 총회에는 서영훈 총재 외에 이세웅. 홍소자 부총재,이영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서울 총회는 라마단(회교 금식기간)이 끝나는 2005년 11월초에 7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고 전했다. 회의장은 서울 무역센터 전시장으로 잠정 결정됐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