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에서 테러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각국으로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30일 국내정보국(MI5) 관리의 말을 인용,"쇼핑 센터 등 '연성목표물(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한 알 카에다의 동시 다발적인 폭탄공격이 이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감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암약중인 알 카에다 테러요원들이 크리스마스에 런던 일대의 대형 쇼핑센터 등을 대상으로 폭탄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이미 '예행연습'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런던경찰청 등 보안당국은 알 카에다식 폭탄테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독일에서도 이스탄불 테러를 저지른 터키계 이슬람 극단주의 단원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공영 ARD방송은 "지난달 이스탄불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터키테러 단체 '위대한 동방의 이슬람전사 전위대(IBDAC)'의 추종자 수백명으로 구성된 하부조직이 독일내 8개 도시에서도 활동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시사 주간지 슈피겔의 자매 TV 방송은 "IBDAC는 독일 정부가 이라크 분쟁에 개입할 경우 독일내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