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티크리트 부근에서 29일 오후 5시께 (이하 현지시간) 현지 대사관 직원 2명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이 30일 밝혔다. 가와구치 외상은 외교관 신분인 두 사람이 티그리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재건회의 참석을 위해 개최 장소로 이동하던 중 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이라크인 운전사 1명도 의식불명의 중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일본인이 사망한 것은 지난 3월20일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일 정부의 자위대 파병 계획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위대를 연내 이라크에 파견하려던 일본정부의 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2명이 희생됐다는 보도가 사실이라해도 정부가 이라크 재건을 돕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테러리스트들과는 의연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