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3-5억에 달하는 농촌인구를 도시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국무원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중심의 왕멍쿠이(王夢奎) 주임은 정부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구 이동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히고 농촌 주민들의 도시로의 이주를 장려해 2020년의 도시 주민 인구를 8억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 도시 인구는 5억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왕 주임은 "인구 대부분이 오지에서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근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의 도시화 비율은 1850년도의 영국이나 1911년의 미국, 1950년의 일본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촌인구들이 대거 도시로 이주할 경우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건설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영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식수나 토지 자원 등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고 도시계획 작업이 진척이 없다면 '도시화' 구상이 재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