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 비용이 지금까지 20억 파운드(4조1천300억원 상당)를 넘어섰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영국 재무부는 이라크 침공 직후인 지난 3월말까지 이라크 전비로 모두 8억5천만 파운드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 들어 12억3천만 파운드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지금 추세라면 이라크 전비로 책정해둔 30억 파운드가 내년 상반기에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평화유지 업무를 수행하는데 한달에 1억 내지 2억 파운드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라크 내 영국군 병력 약 1만명의 대부분은 남부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