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에는화학비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폭발물이 사용됐다고 터키 경찰이 27일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픽업트럭 밑바닥에 질산암모늄 폭발물을 설치, 테러를 감행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화학 비료로도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은 원유와 혼합되면 강력한 폭발력을 지니며지난 95년 168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미 오클라호마 테러에도 사용됐다. 터키 아나톨리아 통신은 이스탄불 유대 교회당 2곳과 영국 총영사관, 영국계 HSBC 은행에 대한 최근 폭탄 테러 사망자 및 부상자가 61명과 712명으로 각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터키 경찰은 또 이날 추가로 2명을 체포, 최근 잇달아 일어난 4건의 테러와 관련해 구금된 용의자는 모두 20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터키 일간 후리예트는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동조자가 이스탄불자살 폭탄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 압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라는 요르단인이 지난15일과 20일 발생한 4건의 자살 폭탄테러 배후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탄불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 대한 테러로 희생된 로저 쇼트 영국 총영사의 유해를 실은 터키 군용기가 영국을 향해 출발한 가운데 미망인 빅토리아 여사는 테러범들에 대한 제보를 호소했다. 그녀는 앙카로 주재 영국 대사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터키에서 또 다른 참사가일어나는 것을 막도록 도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탄불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