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사이 매년 140만명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50만명정도는 불법 체류자인 것으로 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고 워싱턴타임스가 25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불법이민을 반대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미국이민개혁동맹(FAIR)은 이같은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오는 2010년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단체 전망에 따르면 2010년까지 모두 4천500만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생활하게 되며 이는 미국 전체 예상인구의 14%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FAIR는 또 이같은 수치로 볼 때 미국 이민자는 노동력 부족이나 경제상황과는 별다른 관계를 갖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미 경제가 침체국면을 지속하고 있고 그에 따라 실업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사이 이민은 지난 90년대보다 월등한 수준을 나타내고있으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댄 스타인 FAIR 회장은 "대량 이민 옹호론자들은 90년대 기술분야의 버블 경제기간 노동시장의 수요때문에 이민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블이 꺼지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이민자수가 들어들어야 하나 정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스타인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사이 이민자 유입 추세를 보면 이민자 증가가 경제적인 필요나 상황과는 전적으로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FAIR는 미 인구통계국이 지난 2000년부터 2002년사이 실시한 인구센서스를 토대로 이같은 분석을 했다. FAIR는 미 전역에 7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불법 이민의 차단을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는 한편 이민자수를 매년 30만명으로 억제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종전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뉴저지, 플로리다, 텍사스 등에 국한됐던 이민자들의 이민대상지역이 이제는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애리조나, 미시건, 네바다 등 미 전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