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로 보이는 일본인 남자(29) 1명이 26일 새벽 홍콩 카우룬(九龍)에 있는 퀸 엘리자베스(伊利沙伯) 병원에 입원했다. 홍콩 위생서와 의원관리국은 "오늘 새벽 1시께 일본 남자가 고열 증세를 보여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현재 사스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진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사오화이(劉少懷) 의원관리국 고급행정경리는 "이 남자는 지난 24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홍콩으로 들어왔다"면서 "그러나 고열 증세를 보여 침례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환자를 오늘 새벽 1시 사스 전문병원인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다시 옮겼다"면서 "제1차 X-레이 촬영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폐부에 그림자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환자는 현재 격리병동에 입원한 상태에서 여러개 항목의 사스 바이러스 진단법을 진찰받고 있는 상태"라면서 "늦어도 내일까지는 화학실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병원 의료진은 사스 의심환자가 입원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스크와 사스 방지용 보호복을 착용하고 이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