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미국에서 지난 30년 이래 최악의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의료진이 경고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백신연구그룹의 유행성 질병 전문의인 그레고리 폴랜드 박사는 "아마도 올해가 수십년래 사상 최악의 독감시즌이 될 수 있다"면서 "올해 독감으로 (미국에서만) 5만에서 7만명 정도가 사망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평년에는 미국 인구의 20% 정도가 독감에 걸려이중 3만6천명이 숨지고 11만4천명이 입원치료를 받는다. 미 보건부의 도우 슐츠 대변인은 1976-77년 이래 그 해 백신으로 예방하지 못한독감 변종이 유행했던 시즌이 지금까지 9차례 발생했으며 폴랜드 박사의 말처럼 심각하지는 않겠지만 올해 이례적으로 심각한 독감시즌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미네소타 주(州) 보건부 대변인은 미네소타 주에서는 1997년 이래 매년 평균 1천156명이 독감이나 폐렴으로 숨졌으며 올해에는 25일 현재까지 한 건이 확인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올해 독감 백신에 포함된 3가지 변종중 하나는 H3n2a로 이 변종은지난 2월과 3월 분리해 놓았던 변종에서 변이된 것이라면서 이 백신은 다른 2가지바이러스 변종을 예방하는 동시에 현재 확산되고 있는 H3n2a, 즉 후지안 변종도 일부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약품 개발자들은 독감시즌에 앞서 세계 다른 나라에서 만연되고 있는독감 변종들을 선택해 백신에 포함시킴으로써 미국에서 같은 독감이 유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폴랜드 박사는 독감 백신접종을 할 경우 올해 독감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예방접종 없이 증세가 나타나면 24시간내에 항바이러스성 의약품을 투여해야만 독감을 예방하거나 증세를 완화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어린이보호자, 보건의료 요원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랜드 박사는 접종을 하면 면역체계가 형성되는데 10-14일 정도가 걸리는 만큼아직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체스터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