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의 야당들은 내년 1월4일 대통령선거에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미하일 사카쉬빌리(35) 국민행동당 당수가 25일 밝혔다. 사카쉬빌리 당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의 국민행동당과 현 대통령 대행인 니노 부르자나제(39.여)가 당수로 있는 민주당은 대선에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TV인 LCI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후보를 냄으로써 야당의 단결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내일(26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행동당은 미국에서 공부한 변호사인 사카쉬빌리 당수가 대선에 출마할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카쉬빌리 당수와 함께 대통령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부르자나제 현 대통령 대행은 대통령 선거가 새로운 민주시대를 수립할 것이라면서 "그루지야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루지야 의회는 이날 대통령선거를 내년 1월4일 실시하기로 했으며 부르자나제 대통령 대행은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전(前) 그루지야 대통령이 선포한국가비상사태를 해제했다. 한편 미국은 내주중으로 그루지야에 권력이양을 지원할 정부합동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팀은 그루지야 과도정부와 예정된 선거및 다른 주요 현안문제들에 대한 미국의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팀의 구성과 팀 지도자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루지야의 핵심 경제지원국인데다 그루지야 군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기자들에게 "내부 문제에 대해 어떤 나라에 의한 외부의 압력, 간섭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빌리시.트빌리시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