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대법원은 25일 부정시비로 얼룩져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의 하야를 촉발했던 지난 11월2일 실시된 총선의 개표 결과를 무효화했다. 이 같은 대법원의 결정은 새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지난 총선 전에 구성돼 있던의회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존 의회는 이미 이날 오후 새 대통령 선거일자를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 계획이다. 현재 대통령 대행직을 맡고 있는 니노 부르자나제 국회의장은 새 선거가 45일이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르자나제 대통령 대행은 이날 그루지야가 현재 경제위기를 맞고 있어 국제사회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경제위기 상황을 견뎌온 그루지야는 러시아와 터키 등에 17억5천만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으며 조만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할 처지에 놓여 있다. (트빌리시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