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는 24일 워싱턴서 고위급 실무접촉을 갖고 북핵현안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문제를 집중 조율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한 가운데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4일 워싱턴을 방문, 국무부에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국무부 당국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날짜를 비롯한 후속 북핵회담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국은 이날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워싱턴 방문을 끝으로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과의 접촉을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북한의 입장정리에 따라서는 빠르면 이달 말께 6자회담 재개 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2차 6자회담이 다음 달 17-19일 베이징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켈리 차관보가 오늘 국무부에서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동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6자회담 재개 일자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시 대북 안전보장안에 언급, 미국이 기존에 밝힌 다자차원의 대북 서면 안전보장 방안에서 새로운 게 없다면서 미국은 차기 6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당사국들과 집중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켈리 차관보는 지난 주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순방하고 6자회담 재개에 대비, 회담일시를 비롯한 대북 안전보장안 등 북핵현안을 폭넓게 논의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