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은 23일 군에 무력사용을 자제하도록 명령했다고 데이비드 테프자제 그루지야 국방장관이 밝혔다. 테프자제 장관은 이날 TV 연설에서 "대통령이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어떤 행동도 금지했다"면서 "군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무력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질서 회복을 위한 군사력 사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군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테프자제 장관은 특히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의회를 재장악하거나 무력을 사용하도록 명령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반대로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없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의 적법성을 강조하면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에게 복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테프자제 장관은 이와 함께 야당이 사회 질서 유지를 약속했다는 점을 평가하면서 그러나 사태가 통제불능상태가 될 경우 질서회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군이 사태진전을 주시할 것이며 상황이 통제를 벗어날 경우 군은 헌법적인 의무를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루지야의 정치적 위기는 야당 세력이 지난 2일 실시된 총선에 의해 새로 구성된 의회에 진입하면서 절정에 달했으며, 야당은 현재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있다. (트빌리시 AP.dpa=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