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22일 미국인 인터넷 사용자 수백만 명에게스팸 메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스팸메일 규제 법안을 찬성 392대 반대 5의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사기성 광고 메일을 금지하는 내용의 스팸메일 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는 미 상원도 이날 하원을 통과한 수정안을 다시 승인할 것으로보인다. 하원을 통과한 스팸규제법인 캔-스팸법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모든 광고 메일을 거부할 권리를 얻게 된다. 또 모든 사기성 메일 발송 행위가 금지되며 불법 스팸메일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최고 600만 달러의 무거운 벌금이 부과된다. 또 음란한 내용이 담긴 메일은 특정 표시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개인 PC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 빌리 토진(공화.루이지애나) 하원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법안 통과와 관련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은 스팸메일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음란 메일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