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주재 독일외교관 및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비리를 캐내고 간첩활동을 강요, 독일 정부가 강력히 경고했다고 23일 독일 시사 주간지 포쿠스가 보도했다. 포쿠스는 인터넷판에 일부 내용을 미리 올린 24일자 호 기사에서 독일 정보당국소식통들을 인용, "러시아 정보기관인 FSB가 러시아 내 독일 외교관과 사업가들의개인 사생활을 긴밀하게 탐문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FSB가 일부 독일 인사들의 성적 일탈이나 부정행위를 포착, 관련 자료를 수집한뒤 이들에게 러시아를 위한 간첩활동을 강요해왔다고 포쿠스는 주장했다. 포쿠스에 따르면 FSB의 이런 활동은 상당히 오랜 기간 진행돼왔으며, 오토 쉴리내무장관은 독일의 방첩기관인 헌법수호청장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하인츠 프롬 헌법수호청장은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FSB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독일 인사들에 대한 사찰과 공작을 중지할 것으로 촉구하고 양국 관계 악화가능성을 강력 경고했다. 독일 외무부와 내무부는 이미 FSB의 독일 외교관들에 대한 공작활동과 관련된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포쿠스는 보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