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22일 의사당을 장악하는 등 정정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리투아니아에서도 이날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이 롤란다스 팍사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대통령 관저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팍사스 대통령은 국제범죄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21세기 기업'대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국가보안국에 의해 지난달말 공개되면서 퇴진압력을 받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 4천여명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의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팍사스 대통령이 범죄조직과 연계된 데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내에는 팍사스 대통령 지지 세력 400여명도 집회를 열었으나 경찰의 삼엄한 통제로 양측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리투아니아 의회는 팍사스 대통령의 범죄조직 연루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조사위원회를 구성, 다음달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빌뉴스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