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점령자'로 규정한 이라크 게릴라들의 유혈 반란에 맞서고 있는 미군은 조용히 점령과 소요에 대한 경험을 축적한 동맹국, 이스라엘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지난 6개월간 미군 지휘관들과 국방부, 군 훈련관들은 이스라엘 정보ㆍ보안관리들로부터 노상장애물 설치법에서부터 도시지역내 의심스런 게릴라 은거지에대한 최선의 폭탄투하방안 등 모든 사항에 대한 자문을 구해왔다고 덧붙였다. 시트븐 캠본 미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은 전날 워싱턴 D.C. 국방전문기자 조찬오임에서 "문제들을 처리해야 하는 이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책으로 정보를 공유하려 한다"며 "두 동맹국간 이라크에 대해 공식적인 대화는 없지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미ㆍ이스라엘 정부간 이라크내 전술ㆍ전략에 관한 접촉은 대부분기밀로 분류돼있으며 관리들도 이라크 점령을 위한 최선을 방법에 대해 이스라엘과브레인스토밍, 각각 의견을 내놓고 결론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길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 육군 고위장교는 이스라엘은 "국내테러와 도시테러,도시지역내 군사작전을 다루는 데 군사적 관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많은정보와 지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또 공군력, 수상한 지역에 대한 무인정찰항공기 투입, 의심스런 반군게릴라들에 의해 사용된 건물해체와 같은 미국이 이라크내에서 최근 적용한 전술중상당수는 이스라엘이 정기적으로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원을 밝히길 꺼린 예루살렘 경찰ㆍ군 관계자 2명도 미 관리들이 경찰과군 전술통찰을 위해 이스라엘을, 이스라엘 관리들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위해 워싱턴을 각각 방문했음을 확인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