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들도 한국 대학생 못지않게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중국 노동사회보장부에 따르면 대학입학 정원이 40% 정도 늘어난 1999년 `졸업 정원제' 실시로 올해 대졸자가 212만명으로 급증했으나 취업률이 50%에 불과해100만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실업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280만명(32.1% 증가), 2005년에는 340만명(21.4%)로 증가할 전망이나 향후 몇년간 업계의 대졸자 수요 증가폭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가증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성장으로 취업걱정을 하지 않던 중국 대학생들이 졸업정원제 실시에 따른후유증으로 `100만명 실업자' 상황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중앙당국은 물론 각 지방정부, 그리고 학생들의 취업전선에 나선 대학 당국이 대학생들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하이 소재 한 대학 관계자는 "주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체의 취업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우 도시로 유입된 신규 노동력이1천만명, 국유기업의 샤강(下岡) 실업자가 1천150만명, 농촌의 1억5천만명의 잉여노동력이 상존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취업이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서부의 농촌및 개발지역의 경우 구인 수요가 늘고 있으나 업무환경과 생활조건이 열악해 대학생들이 외면하고 있다. 한편 주요 대학에서는 졸업생들에게 면접 요령을 포함해 취업교육을 강화하고있다. 또 졸업생 취업을 늘리기 위해 유명 교수들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제자들의일자리를 알선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