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의회에서 통과시키려 하는에너지 및 노인의료보장(메디케어) 등 2개 법안이 입법화되면 조지 부시 대통령의선거자금 모금책 수십명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에너지 법안은 일정액수 이상을 모금한 부시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책들에게 주는 호칭인 `개척자(pioneer)'나 `순찰대(rangers)'의 명칭을 얻은 사람들중 최소한 22명의 경영자와 그들의 배우자가 경영하는 기업에 수십억달러의 혜택을 제공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법안은 또 선거자금 모금책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린 최소한 15명의 로비스트 및 그들의 배우자와 거래하는 고객들에게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최소한 24명의 `순찰대'와 `개척자'들은 기업중역 또는 그들을 위해 일하는로비스트들이며 이들은 메디케어법이 제정되면 역시 재정적 이득을 보게돼 있고 이들중 8명은 에너지법 제정의 경우에도 이익을 보게돼 있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지금까지 300여명의 `순찰대'와 `개척자'들을 지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에너지 법안과 메디케어 법안은 수십개의 기업체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초안이만들어졌다. 이 기업체 관계자들중에는 전력 및 에너지 업체 관계자들, 철도회사 최고경영자들, 제약회사, 병원, 보험회사 중역들, 그리고 이들을 위한 로비스트들이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관련법 통과로 혜택을 입게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메디케어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하원에서 통과될 경우 상원이다시 심의하게 된다. 에너지법안은 지난주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일부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에너지법안은 앞으로 10년동안 관련 산업에235억달러의 감세혜택과 54억달러의 지원 및 대출보장을 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