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국은 이스탄불 유대 교회당에 이은 영국 영사관과 HSBC 은행 자살 폭탄 테러는 터키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로 발생했다며 22일 언론을 맹비난했다. 셀라레틴 세라 이스탄불 경찰서장은 유대 교회당 폭탄 테러와 관련된 용의자를체포, 수사하는 과정에서 터키언론이 언론자유라는 미명하에 수사의 전 과정을 보도,비밀이 누설되는 바람에 이들과 연계됐던 다른 용의자들이 피신,20일의 영국 영사관과 HSBC 은행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은 세라 서장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들은 경찰이 체포하기전 약 1시간전에 피신,두번째 폭탄테러를 할 수 있도록 방조한 것이라고 언론의무책임한 보도를 비난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도 이들 사건에서 희생된 터키 경찰 2명의 장례식에서 테러범들이 터키인들이며 비밀이 사전에 언론에 의해 보도됨으로써 테러 용의자들이 도주,제2의 범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수치라며 언론을 질타했다.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가 없었더라면 이들 경찰관들은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에르도간 총리는 강조했다. 한편 터키 NTV는 이날 영국 영사관 및 HSBC 은행 자살 폭탄 테러의 희생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