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내달 11-12일도쿄에서 특별정상회담을 갖고 양측의 협력관계 증진을 다짐하는 `도쿄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차관급 회담을 갖고 내달 `새천년 아세안과 일본의 역동적이고 영속적인 협력을 위한 선언(도쿄선언)'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등 각 분야에서 양측간 광범위한 연대를 강화하는 내용과 더불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주장한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에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의 실천사항으로 일본 정부가 향후 5년간 1만명의 아세안 유학생들을 일본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반영됐다. 한편 일본측은 `도쿄선언'을 위한 실무교섭 과정에서 선언명칭을 `도쿄헌장'으로 할 것을 제의했으나, 아세안측은 구속력이 강하다며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의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이번 아세안측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역내의평화질서를 규정한 아세안우호협력조약(TAC)에 가입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1976년 출범한 TAC에는 현재 아세안 회원국과 브루나이, 파푸아뉴기니, 베트남,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등이 가입해 있으나 한국과 일본은 미가입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