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22일 미국에 대해 대만 정치인들에게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밝힌 성명에서"미국의 지도자들은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고 거듭 밝혀왔다"며 "미국은 약속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의 이날 반응은 최근 대만의 독립 기류가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이 지역에 충분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최근 중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대만에 무기 구매를 허용하는'대만관계법'에 따라 미국은 "대만의 자위를 위해 충분한 군비를 제공해야할 의무가있다"고 말해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만관계법이 대만의 국민투표에 법적 근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새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대만의 독립 시도는 무력 충돌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난 18일 경고했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