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위원회는 21일 고(故) 월터 듀런티 뉴욕타임스(NYT)기자의 1932년 퓰리처상 수상이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그 기슬러 퓰리처상 위원회 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고의적 기만에 대한 뚜렷하고도 신빙성있는 증거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불철회 입장을 밝혔다. 재미교포 등 우크라이나 단체들은 지난 1932∼33년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기근사태의 원인을 당시 소련 주재 NYT 특파원 듀런티 기자가 알고 있었지만 스탈린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를 고의로 무시했다며 그에 대한 퓰리처상 수상을 철회하라고 요구해왔다. 스탈린 정권은 당시 우크라이나 농부들로부터 농지를 빼앗기 위한 수단으로 인위적 기근사태를 일으켜 무려 700만명의 아사자를 낳았다. (뉴욕 A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