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다는 이라크전쟁 이전 평가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는 원래의 정보보고서를 내부적으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미 정보관리가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우리는 우리가 내린 판단과 과정의 완벽함에 확신을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이날 조지 테닛 CIA국장이 전직 CIA 분석가로 구성된 조사팀에게 이라크가 전쟁전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했다는 정보를 누락시켰는지를확인하는 조사를 대폭 확대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보관리는 이에 대해 테닛 국장의 지시로 이같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사실을 부인하면서 다만 이를 이미 마무리된 정보에 초점을 맞춘 조사의 다음 단계라고 표현했다. 리처드 커 전(前) CIA 부국장이 이끄는 4명의 조사팀이 원래의 정보보고서를 검토해 왔거나 최근에 그에 대한 필요를 느꼈는지는 불확실하다. 이 관리는 "이들은 모든 측면에서 정보보고서를 들여다본다"며 "그들은 마무리된 보고서의 근거가 되는 원래 보고서를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