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명전에 출마한 웨슬리 클라크 전(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은 20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미국과 서유럽 동맹국 사이에 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클라크 전 사령관은 이날 미리 배포한 외교협의회(Council onForeign Relations) 연설문에서 20일 아침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두건의 폭탄테러 사건으로 최소한 27명이 숨지고 450여명이 부상한 사태는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이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57년 전에 "철의 장막이 유럽의 심장부에서 미국과 냉전의 적들 사이에 드리워졌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고 "다행히도 그 중대한 시기에 미국은 윈스턴 처칠 총리의 말을 들었고 우리는 세계를 안보와 평화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현재 새 장막이 미국과 우방 사이에 드리워지고 있다면서부시 행정부가 힘으로 약자를 못살게 굴었고 상대방을 설득하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그것이 "우리 우방을 소원하게 하고 그들의 우려를 일축했고 그들의 권고를 거절했고 미국이 고립된 나라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