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내년 초 음력 설 연휴기간 홍콩, 마카오등을 경유하는 양안간 전세기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 재개되는 양안(兩岸)간 전세기 운항은 중국 상하이로부터 연휴기간 귀국하는 대만 기업인과 이들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고있다. 대만 정부는 대만 항공사 만이 전세기 운항 재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세기는홍콩이나 마카오를 거쳐 대만과 상하이 사이를 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앞으로 전세기 운항 재개까지 두 달이 남은 상황에서 올해내에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도 전세기 취항지로 검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오키나와에 있는 나하와 같은 다른 공항도 양안간 전세기가 잠시 경유할 수 있는 공항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우시쿤(遊錫坤)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은 "이번 조치는 본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만 기업인들애 대한 정부의 선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항공사가 전세기 운항 재개에 참가해야 한다는 중국측 주장에 대해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관련 부처에 이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며 "대(對) 중국 협상파트너인 해협교류기금회(海基會)가 중국측에 서한을 보낼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설명했다. 해기회와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海協會)는 준 정부기구로서 양안간 문제를다루는 협상 창구다. 지난 1949년 내전 이후 양안간 통항(通航), 통우(通郵), 통상(通商) 등 이른바3통(三通)이 안보상의 이유로 대만 정부에 의해 금지돼왔다. 한편 지난 1월 말에는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대만 민항기가 중국 영공과 영토에대한 진입이 허용돼 양안간 역사적인 전세기 운항 서비스가 첫 선을 보였다. (타이베이 교도=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