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연쇄 폭탄테러로 4백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지 하루만인 21일 이라크수도 바그다드에서 한국 임시공관이 입주한 팔레스타인호텔 등 2개 호텔과 석유부 청사에 동시 다발적인 로켓 공격이 가해졌다. 팔레스타인호텔에는 국회 이라크 조사단 14명도 현지 조사를 위해 투숙중이었으나,공관원과 함께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7시15분(한국시간 오후 1시15분)께 팔레스타인호텔 16층에로켓탄이 떨어져,미국 핼리버튼사 직원 등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사건직후 호텔 근처에서 30여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를 발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바그다드 시내에 위치한 이라크 석유부 청사에도 로켓탄 3발이 떨어져,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또 팔레스타인호텔과 이웃한 쉐라톤호텔쪽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2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투숙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호텔은 이라크주재 한국 공관외에도 연합국 임시 행정당국(CPA)관계자와 외신기자들이 묶고 있어,테러조직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곳이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는 "호텔에 머물고 있는 손세주 대리대사 등 공관원들은 무사하며,피해도 없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국회 조사단장인 강창희(한나라) 의원실 관계자도 "국회 조사단이 머물고 있는 14-15층과 엘리베이터 입구 등에 로켓포 5발이 발사됐으나 강단장과 한충수(민주당) 송영길(열린우리당) 정진석(자민련)등 의원 4명과 관계자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인한.권순철철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