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JP모건체이스 같은 굴지의 은행 직원들을 포함한 47명의 외환 담당자들이 20년간 은밀하게 벌여온 사기행각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적발됐다. 제임 코메이 뉴욕 연방검사는 19일 지난 18개월간 추적한 결과 이들 47명이 사기 돈세탁 등을 통해 1천명이 넘는 소액투자자와 은행들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나 이들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코메이 검사는 최근 6개월 사이 1백23건의 부정 거래를 새로 적발했으며 이들 소속 직장의 말단부터 고위직까지 거의 전 직위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기사건은 크게 두가지 유형이다. 하나는 UBS,JP모건체이스 같은 대형 은행들의 외환직원들이 고객에게 유리한 환율로 거래함으로써 회사에 손실을 입힌 뒤 고객이 번 이득의 일부를 뇌물로 받는 수법이다. 다른 하나는 소규모 외환거래업자들이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외환거래를 중개하면서 '보장 수익률'을 주겠다고 약속한 다음 빈번한 거래를 통해 수수료만 챙기고 투자자들에 손실을 입히는 방식이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