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슬람 반군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2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고 월드 트리뷴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미 제82 공수사단장인 찰스 스와낵 소장은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와 인접한 이라크의 안바르주에 병력을 200% 증강하는 계획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스와낵 소장은 안바르주 주둔 병력 증강은 시리아 뿐 아니라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반군 유입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장교들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병력 증강으로 시리아로부터의 반군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당국이 반군 유입을 막아달라는 미국측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 10월말까지도 수 백명에 달하는 이슬람 반군들이 시리아를 통해 이라크로 들어오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주장했었다. 지난 17일에도 6명의 반군들이 시리아와의 국경 인근에서 붙잡혔으며 이중 한 명은 경비병을 공격하려다 사살됐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스와낵 소장은 이슬람반군들이 500㎞에 달하는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미군에 대해 공격을 가해오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안바르주에 대한 병력증강으로 시리아로부터의 반군 유입이 감소했다고 자평했다. 스와낵 소장은 "우리는 국경을 대거 넘어오는 외국인 전사들과 싸우는게 아니라 대부분 사담 후세인 체제의 잔당들과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