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유아의 호흡장애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a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조산아(早産兒)들의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병, 폐고혈압 등 생사가 달린 상황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의 경우 비아그라를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정상아보다 3개월 일찍 태어나 중증 폐질환을 앓고 있던 챈스 콜린스라는 두살배기가 아칸소주의 한 병원에서 비아그라 치료를 받은 뒤 크게 회복됐다고전했다. 챈스의 아버지인 캔데이스 콜린스는 "그것은 꽤 큰 충격이었다"면서 "(의사에게) 왜 그 약을 두살배기에게 사용하느냐고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미국 전역의 소아과 의사들중 일부는 비아그라를 유아 폐질환에 사용해 큰 성공을 거뒀음을 보고했다고 아칸소 리틀록의 아동병원에서 챈스를치료했던 제릴 그린 박사는 밝혔다. 그는 "비아그라는 어린이들의 폐 속 동맥을 확장해 혈액이 더 쉽게 흐르도록 해준다"면서 이 약이 심장의 과로로 발생하는 고혈압도 낮춰주는 한편 폐 속의 산소흐름도 증가시켜 준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비아그라를 처음으로 아동질환 치료에 사용한 곳은 보스턴 아동병원이며 당시 심장병이나 폐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던 아동들에 효과가 있었다. 당시 그 병원 의사들은 아동들이 몸 속에서 자연히 만들어지며 폐혈관을 이완하는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산화질소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혼자 숨쉴 수 있도록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으며 결국 비아그라를 찾아낸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