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61) 일본 총리가 19일 소집된 특별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제88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로 선출된 직후 현재의 각료 전원을 유임시키는 조각과정과 이날 저녁 황궁에서 열린 총리 임명식 및 각료 인증식을 거쳐 `제2차 고이즈미내각'을 정식 출범시켰다. 내각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임시 각의를 열어 총사퇴를결의했다. 중의원은 총리지명 투표에 앞서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외상을 의장, 나카노 칸세이(中野寬成) 전 민주당 간사장을 부의장으로 선출해 원구성을 마쳤다. 고이즈미 총리는 중.참의원 본회의에 앞서 자민당 중.참 양원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공명당과협력해 다사다난한 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양당 정책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후 기자회견에서 9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이 절대안정다수 의석을 얻은 것은 고이즈미 내각의 구조개혁 노선이 국민의 지지를 받은것이라면서 기존 개혁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9월 실시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임기 3년의 총재로 다시선출된데 이어 중의원 선거에서도 연립여당이 절대안정다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집권의 기반을 마련했으나 자위대 이라크 파견문제와 북한 핵문제, 일본인 납치문제 등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다. 국내적으로도 내년 예산편성을 위한 연금제도 개혁과 도로공사 민영화 등 공기업 개혁, 지방분권 문제, 내년 여름에 실시될 참의원 선거 등 중요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자위대 이라크 파견문제는 당초 연내에 파견하려던 계획이 현지 치안사정악화로 연기된 만큼 시기 선택을 잘못할 경우 내년 참의원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 정권기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