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유럽연합(EU)에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체코와 폴란드 등 중유럽과 발트해 연안국들은 EU의 금년과 내년 성장률을 모두 앞지르는 높은 경제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18일 밝혔다. EBRD는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EU가입 후보국들은 올해 3.3%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EU의 금년도 성장 전망치는 1%선에 불과하고, 내년에도 2%를 밑돌 것으로관측됐다. 보고서는 이들 8개 후보국이 지속적인 소비증가와 꾸준한 투자, 높은 수출 증가율 등 긍정적인 주변여건으로 인해 세계경제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탄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후보국의 평균 인플레는 소비자 물가를 기초로 추산할때 금년 2.9%, 내년3.5%에 각각 달할 것으로 EBRD보고서는 내다봤다. 반면 EU의 인플레는 올해와 내년에 2%를 밑돌 것으로 점쳐졌다. EBRD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들 후보국이 정 회원국이 되면 일부 국가들은 공공지출에 대한 EU측의 추가적인 요구조건과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하는 만큼 중기적인측면에서 대중소비에 의존하는 종전의 성장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 EU가입 후보국은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충격에 대응할 유연성 확보를 위해 재정부문의 운신 폭을 일부 남겨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들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프랑크푸르트 dpa=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