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을 휩쓸고 있는 장염바이러스가 최근 홍콩을 강타해 학교가 휴교를 하는가 하면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홍콩 위생서는 19일 지금까지 노워크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으로 보고된 환자는41명이며 초등학교와 유아원, 양로원 등에서 1천명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생서 당국자들은 "특히 카리타스의료센터(明愛醫院) 의사 2명과 정신지체 환자 2명이 18일 노워크 바이러스성 장염 증세를 보여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리타스의료센터 입원 환자들이 의료진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옮기면서 이 병원 환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일반환자 16명 등 20명으로 늘어났다. 카리타스의료센터는 "이번에 장염 증세를 보인 의사 2명은 지난 14일부터 격리병동에서 장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던 의료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홍콩섬 미드레벨에 있는 카노시안성심초등학교는 지난주 학생 150명이 집단으로 장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이틀 동안 휴교조치를 단행했었다. 위생서는 최근 광둥성 일대에 장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를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중국 남부지역에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위생서 당국자들은 "이번 장염 바이러스의 증세는 구토와 함께 설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개인 위생이나 음식, 환경 위생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그러나 노워크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 증세는 홍콩에서 1년 내내 발생하는 것이며 이 바이러스는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