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세계 체스 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40)와체스 컴퓨터 프로그램 `X3D 프리츠(X3D Fritz)'간에 벌어진 체스경기 4연전이 1승 2무 1패의 무승부로 끝났다. 전날까지 1승 1무 1패로 X3D프리츠와 백중세를 이뤘던 카스파로프는 18일 열린 4연전 마지막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 지난 1월 무승부로 끝난 슈퍼 컴퓨터 `딥 주니어(Deep Junior)'와의 대결에 이어 또다시 슈퍼 컴퓨터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카스파로프는 딥 주니어와 X3D 프리츠를 상대로 펼친 10게임 중에서 단 2게임만을 내 준 데 만족을 표시하면서 "인간이 (체스 컴퓨터보다) 더 우세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컴퓨터에 패한 두 게임도 지독한 압박감으로 인한 실수 탓이라며 실수만 아니었다면 이겼거나 지더라도 완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파로프는 이번 대결의 상금으로 17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뉴욕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