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공채발행을 통해 최고 150억달러를 차입해 주(州) 예산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18일 밝혔다. 전날 제38대 캘리포니아 주지사 취임선서를 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새크라멘토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주 의회가 내년 3월 공채발행안을 투표에 부쳐 유권자들의 승인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스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회견에서 유권자들에게도 "의원들에게 (편지를) 쓰고 (전화를) 걸어 여러분이 원하는 행동, 지금 당장원하는 행동을 그들이 알게 하라"고 당부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또 근로자 상해보험 등에 40억달러의 추가 부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주 상하원 의원들은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취임 이후 첫 조치로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가 거의 3배나 올려놓아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자동차 등록비를 원래대로 환원시키기로 하는동시에 주 의회가 근로자 상해보험과 불법체류자에 대한 운전면허증 발급안 폐기 등현안들을 특별회기 내에 검토하길 희망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지난 10월7일 소환선거에서 압도적으로승리해 주 정부를 장악하긴 했으나 캘리포니아 상하원은 전통적 강세인 민주당이 상ㆍ하원을 장악해 그의 바람대로 각종 법률이 폐기 또는 수정될 지는 불확실하다고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