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섬유제품 3개 품목에 대해 쿼터를 부과키로 전격 결정, 양국간에 또 다시 통상 분쟁의 파고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상무부는 최근들어 급증하는 중국산 수입제품으로 부터 미국 관련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니트류 ▲드레싱 가운 ▲브래지어 등 중국산 수입제품 3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제품의 불공정 행위로 인해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지역에서 실업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응조치를 촉구한 관련업계와 의회의 압력에 따른것으로, 향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에 강력한 제동이 걸리게 됐다. 그랜드 앨도너스 상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이날 관세부과 결정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가능하게 됐다며 중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를 실행에 옮길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에번스 상무부장관은 "관세부과 결정은 교역질서 유지와 미국 근로자를위한 부시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와 관련, 중국산 관련제품의 수입증가율을 연간 7.5%로 묶어둘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통해 `벌링턴 인더스트리' 등 관련업계에 적잖은 도움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갭, JC페니 등 소매업계 등의 수입상들이 상무부 결정이 자칫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상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있다. 전국소매연합회 고문변호인 에릭 오터는 성명에서 "상무부의 이번 관세부과 결정은 사실이 아니라 정치적 고려에 기초해 이뤄졌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상무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기는 커녕 제품부족 사태를 초래,가격급등이 이어지면서 미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오터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또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뜨리는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실제로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11분(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937유로에 거래가 형성됐다. 이는 지난 5월27일 당시의 최저기록인 달러당 1.1933유로보다 더 낮은 것이다. 이와 관련, 뉴욕의 도이치방크 환율전문가 케네스 랜던은 "미국이 추가적인 무역제재에 나설 때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신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섬유업계는 중국산 직물류 수입 홍수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일시적 구제조치를 부시 행정부에 요구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자국 섬유제품이 다른 시장에 혼란을불러일으킬 경우 일시적인 쿼터 부과를 허용하는 특별 조항에 동의한 바 있다. (워싱턴 블룸버그.AP=연합뉴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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