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대법원은 18일 주헌법에 따라 동성애자에게 법적으로 결혼할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주대법원은 이날 4대3의 표결로 이 같이 결정한 뒤 주의회에 180일 이내에 이문제를 해결토록 지시했다. 대법원은 이날 판결문을 통해 "동성끼리 결혼한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결혼이 부여하는 보호나 혜택, 책임으로부터 한 개인을 막는 것은 매사추세츠주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대법원은 동성 커플에게 결혼증명서 발부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동성애자 권리옹호 운동의 승리로 평가되는 이번 판결은 지난 99년 버몬트주 대법원의 결정과 유사하다. 버몬트주 의회는 당시 판결 이후 2000년 동성애 커플에게결혼한 커플과 같은 혜택을 부여토록 했다. 매사추세츠주 의회는 현재 남자와 여성간의 결합을 결혼으로 법적으로 정의하고있는 헌법의 수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