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전쟁 참전 사망자와 부상자, 후송자 총수가 9천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미 국방부 의무감실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 공격이 개시된 지난 3월19일부터 10월말까지 397명이 사망하고 1천967명이 부상했으며, 6천861명은 전투와 관련이없는 사고나 질병 때문에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 첫 주 이후에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후송되는 미군 병사들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 의무감실측은 지난 10월초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후송자 수가 3천915명이라고 집계했으나 10월말엔 그 수가 6천861명으로 무려 57%나 늘었다. 10월말까지의 후송자 중 2천464명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부상자이고, 나머지4천397명은 정신계(504명), 신경계(378명), 신경외과계(150명) 등의 질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걸프전참전용사센터의 스트비 로빈슨 소장은 "우리는 사상자 수의 급증에 놀라고 있으며 특히 정신 신경질환 후송자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로빈슨 소장은 "현상에 어떤 의미있는 경향이 있는지 규명하기 위해 질병의 원인과 유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무감실의 버지니아 스테패너키스 대변인은 그러나 정신-신경질환자를 연계시키는 것은 현상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신경질환자의 일부는 통상적인 척추 수술을 받았으며 정신질환으로 후송된 병사들 중 일부도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