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은 오는 17일 총선에서 참패한 보수신당을 합병하면서 `새헌법 제정'을 명기한 정책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보수신당 간사장이 정책합의서에 서명하면, 보수신당은 자민당에 통합된다. 자민당은 헌법개정 문제와 관련해 지난 총선에서 `창당 50주년이 되는 2005년까지 당의 헌법초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보수당은 `2010년까지 새헌법을 만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또 양측이 서명하게 될 정책합의서에는 ▲방위청의 성(省)승격 ▲관광입국 실현 ▲명목 2% 경제성장 실현 등도 반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수신당은 지난 9일 총선에서 구마가이 히로시(熊谷弘) 대표가 낙선하고, 의석도 4석 밖에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총선후 당을 해체하고 자민당과 합치기로 결정한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