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지난 12일 발생한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자국 헌병대 본부에 대한 테러 충격속에 사망자들에 대한 국장(國葬)을 준비하는 등 전국이 애도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이탈리아 합참의장 대변인은 14일 나시리야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한 경찰관 12명과 군인 4명, 민간인 2명 등 모두 18명의 시신이 15일 로마 시암피노 군 공항에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시리야 폭탄 테러로 부상한 20여명중 첫 귀환자도 이보다 앞선 14일 오후 5시(현지시간)께 시암피노 공항에 도착한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현지 방송사들은 이들의 귀환 장면을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오는 18일 장례식이 국장으로 준비중인 가운데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로마 시내 경찰본부 앞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수 백명의 시민들의 헌화 행렬이이어졌으며 일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주요 노동단체들은 TV 생중계가 예상되는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10분간 일을 멈추고 희생자들의 뜻을 기릴 것을 소속 노조원들에게 요청했다. 국장으로 18일 장례식에는 또 로마 시내 영화관의 광고판 불이 모두 꺼지고 영화 상영도 15분간 미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날 이라크 주둔 2천700명의 병력에 대한 임무 교대의 일환으로 전날 50명에 이어 75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이라크에 파견했다. (로마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