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는 14일 대(對)테러전과 관련해 쿠웨이트에 파병한 화생방 특수부대는 철수시키되 지중해와 아프리카 등에 파견한 병력의 주둔 기간은 1년 연장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독일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주도의 국제적 대테러전 `항구적 자유작전'과 관련해 아프간과 쿠웨이트, 아프리카, 지중해 등에 독일군을 파병했다. 이날 의회에서 540대 41로 가결된 결의안에 따라 독일이 `항구적 자유 작전'과관련해 해외에 파견한 병력은 3천900명에서 3천100명으로 줄어든다. 사회민주당 소속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당초 병력 규모는 그대로 둔 채기간을 연장하려 했으나 쿠웨이트에 파병된 화생방부대 800명은 이라크전이 끝났으므로 철수해야 한다는 녹색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독일군은 현재 아프리카 지부티에 병력 300명을 파견해놓고 있으며, 지중해에는순양함 1대와 공군기 1대, 해군 400명을 보내 해상을 순찰하고 있다. 한편 국제평화유지군(ISAF) 자격으로 아프간과 인근 우즈베키스탄에 주둔 중인독일군 병력은 `항구적 자유작전'을 위해 파병되기는 했으나 별도의 결의안에 의해지난달 파병기간이 1년 연장됐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