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은 적어도 6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쇄살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경찰과 관영 언론이 14일 전했다. 왕강강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자는 전과자로 이달 3일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서 공안당국의 일상적인 유흥구역 순찰도중 붙잡혔다고 신화통신이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 남자는 절도와 강도죄로 3년간 복역했으며 교도소에 있는 동안 애인이 변심한 후 사회에 대한 복수를 결심했다고 조사과정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베이성 공안국 스구이중 선전과장은 AFP통신에 희생자가 "적어도 65명"이라고 말했다. 스 과장은 "이번 사건이 허베이성에서 밝혀졌지만, 여러 성들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중국 공안부에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 공안당국은 왕이 수상한 행세를 해 체포했으며 그후 조사를 하면서 4개 성에서 연쇄살인 혐의로 수배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신화통신이 허베이성 현지신문을 인용, 전했다. 왕은 양즈야 같은 몇가지 다른 이름들을 사용했으며 연쇄살인 이외에 4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허베이성 이외에 안후이(安徽)성과 산둥(山東)성,그리고 왕이 태어난 허난(河南)성 등이다. 안후이성의 한 공안 관리는 "그런 사건이 있다. 그 사건은 공안부에서 발표할것이다. 우리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 이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허베이성 쉬수이현에서 자전거 절도 혐의로 체포된 쉬밍(26)이란 남자가 경찰에서 적어도 37명의 노인을 성폭행했고 그 가운데 일부는 90대라는 자백을 했다고 공안당국이 이날 밝혔다. 쉬는 조사과정에서 자전거 40대를 훔쳤다고 자백한 후 또다시 2002년 이래 71∼93세 노인을 강간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이 남자는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여성과 할머니를 골라 성폭했으며 그들은 "다루기가 쉽고 반항을 덜 할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단순절도사건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이러한 끔찍한 자백으로 인해 공안부로 넘겨졌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AFP.dpa=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