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파인트(약 568cc)의 흑맥주가 심장마비위험을 높이는 혈전의 생성을 방지하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회의에서 인간의 심장병과 유사한 동맥 폐색 증세가 있는 개들에게 기네스흑맥주와 일반 맥주를 마시게 한 결과 흑맥주를 마신 개들의 경우 혈전이 덜 생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24온스(약 681cc)의 흑맥주를 마신 개들에게서 이같은 혈전 방지효과가 최대로 나타났다. 혈전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며, 소량의 아스피린이 혈전생성을 막아준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흑맥주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흑맥주에 일부 과일과 야채 속에 함유된 것과 유사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으며, 이 물질이 동맥 벽에 유해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