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도시 티크리트에 주둔중인 미군은 14일 새벽(현지시간) 기습 검거작전을 벌여 이달 들어 수많은 사망자를 낸 미군 헬리콥터격추사건의 용의자 4명을 붙잡았다고 한 고위 장교가 밝혔다. 용의자들은 지난 2일 티크리트 인근 팔루자에서 치누크 헬기를 격추, 16명을 숨지게 한 혐의 외에 티크리트에서 일어난 2건의 블랙호크 헬기 격추사건에도 관련된혐의를 받고 있다. 제4보병사단 1-22 대대 사령관 스티븐 러셀 중령은 야간 기습검거 작전 후 "우리는 미군 헬기들의 격추와 관련된 것으로 믿어지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추적해 왔으며 각기 다른 네 곳을 뒤져 4명 모두를 붙잡았다. 이밖에 다른 몇 명도 신문을 위해구금중이다"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12일에도 지난 7일 6명의 사망자를 낸 블랙호크기 격추사건 용의자2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또 다른 블랙호크 헬기가 티크리트 인근에서 공격을 받고 착륙한사건이 있었으나 이 때는 사상자는 없었다. 팔루자와 티크리트에서 일어난 격추사건의 범인들이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드러날 경우 지금까지 국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던 반(反)연합군 공격 활동들사이에 전국적 연계가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4보병사단 대변인 빌 맥도널드 중령은 "13일 새벽 미군의 아파치 헬기한 대가 북부 바이지 부근에서 소형화기의 공격을 받았으며 용의자 11명이 붙잡혔다"고 발표했다. 그는 공격가담자 1명이 차에 타고 한 가옥을 향해 가는 것이 헬리콥터 승무원들에게 목격된 후 미군 병사들이 이 집을 기습 공격해 전직 장교 1명을 포함한 11명을붙잡았다고 밝혔다. 맥도널드 대변인은 13일 밤 미군이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량, 헬리콥터 등을동원해 `무력을 과시'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기지 주변에서 밤새 거대한 폭발음이들렸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7일 블랙호크기 격추 후에도 이같은 무력과시를 한 바 있다. (티크리트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